이렇게 장관 후보자들이 국회 문턱을 잘 넘지 못하자 청와대가 초조해졌겠죠.
특히 외교 현안이 산적한터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청와대가 직접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이 담겨있다면서 말이죠.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가 예정에도 없던 브리핑을 자청한 건 오전 11시 반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에 협조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했습니다.
여느 때보다 절실함이 묻어나는 어조였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국회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논의가 진척이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박 대변인은 한·미 정상회담과 G20 정상회담 등 외교 현안이 산적해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북핵과 사드 배치 등의 논의를 외교부 장관 없이 관련 논의를 진행하게 될 수 있다는 문 대통령의 고민이 녹아 있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이번 호소문은 문 대통령이 전반에 걸쳐 직접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아침 회의에서 대통령의 요청이 있었고, 지금 말씀드린 발표문에 대통령의 말씀이 녹아있다…."
그러나 야당이 강경화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워낙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어 청와대의 설득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