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취임사서 "경고의 말씀 드린다"…굳은 의지의 취임사 '화제'
![]() |
↑ 김상조 취임사/사진=연합뉴스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19대 공정거래위원장 취임식에서 한 취임사가 화제입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을'을 위한 정책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을 먼저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리 사회가 공정위에 요구하는 바는 상당히 다르다"라며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의 확립을 위한 노력에는 일말의 주저함도 없을 것이며 한 치의 후퇴도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특히 이날 김상조 위원장이 직원들을 향해 공정위 내부 단속을 주문한 내용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는 "경고의 말씀도 드리겠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공정위 업무 추진의 원동력은 국민의 신뢰에서 나온다. 우리의 자그마한 흠결 하나만으로도 사건처리의 공정성을 의심받고 조직 전체의 신뢰를 잃게 만든다. 그만큼 국민들이 공정위에 요구하는 도덕적 잣대가 엄격해졌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국민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사건조사 절차나 심의의결 절차 등 업무처리의 전 과정을 세심하게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필요하다면 업무 매뉴얼과 내부규정을 개선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특히 "업무시간 이외에는 공정위 OB(퇴직자)들이나 로펌의 변호사 등 이해관계자들과 접촉하는 일은 최대한 자제해달라.
그는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공정위 퇴직관료의 전관예우 논란에 대해 철저한 내부 단속을 주문한 것입니다.
김상조 위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다소 굳은 표정으로 차분히 말을 이어나가며 개혁을 향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