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15 남북 정상회담 17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의 추가 도발을 중단한다면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직접 머리를 맞대고 남북간의 논의하자고 밝혀 사실상 정상회담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중락 기자
【 기자 】
네, 청와대 춘추관입니다.
【 질문 1 】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자고 하는 것은 사실상 남북정상회담을 의미하는 건가요 ?
【 기자 】
네 조금 전 끝난 6.15 남북 정상회담 17주년 기념식에서의 발언이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직접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혀 사실상 남북정상회담을 제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전제조건은 있습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의 추가도발을 중단한다면 북한과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수 있음을 분명히 밝힌 건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
-"저는 무릎을 마주하고,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기존의 남북간의 합의를 이행해 나갈지 협의할 의사가 있습니다."
여기서 눈에 띄는 대목은 추가도발입니다.
이제까지의 북한 도발이 아니라 앞으로에 방점이 찍힌 겁니다.
특히, 북미 관계 정상화도 언급했는데, 제재를 강조하는 미국에 대한 설득방법에 대한 제시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
-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와 한반도 평화체제의 구축, 그리고 북미관계의 정상화까지 포괄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질문 2 】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이뤄진 남북정상회담의 합의문을 법제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구요 ?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남북관계가 악화된 것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상회담으로 이뤄진 6.15와 10.4 합의문을 지난 정부가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
-"(남북 당국간 합의가 지켜졌다면) 정권의 부침에 따라 대북정책이 오락가락하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남북합의를 준수하고 법제화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북한에 대해서도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지만 핵과 미사일 고도화로 말과 행동이 따로"라고 지적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6.15 기념식 축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추진했을 당시와 지금 남북 상황이 비슷하다고 진단하고 우리 스스로의 위기극복을 강조했습니다.
당시의 남북 정상회담 포옹 장면을 기억하면 가슴이 뛴다고 언급하면서 정상회담 추진 의지도 여러 차례 드러냈습니다.
이에 대한 북한의 호응도 촉구를 했는데, 어떤 반응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만일 북한이 추가 미사일 도발을 하게 된다면 문 대통령의 오늘 기념사기 무색해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