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웰 벨 주한미군 사령관이 미군기지 이전 비용의 대부분을 한국이 부담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방부와 외교부는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나서 이를 둘러싼 공방이 거세질 전망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버웰 벨 주한미군 사령관이 최근 미 의회에서 용산 미군기지 이전 비용 대부분을 한국이 부담할 것이라고 증언한 것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이전 비용은 10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10조원으로 그동안 정부가 설명해온 비용인 약 5조원의 두 배 되는 금액입니다.
벨 사령관은 또 한미 간 합의에 따라 미국이 부담하도록 돼 있는 미 2사단 이전비용을 한-미 양국이 50 대 50으로 부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내용 역시 우리 정부가 설명해왔던 것과 배치됩니다.
정부는 그동안 '원인제공자 부담 원칙'에 따라 용산기지 이전 비용은 한국이, 미국에서 원한 미2사단 이전 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고 말해왔기 때문입니다.
벨 사령관의 발언에 대해 국방부와 외교부는 그와 같은 한미 간 합의는 전혀 없었다며 정면으로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 조희용 / 외교부 대변인
-"미 의사단 이전 비용을 한미 양국이 50 50 으로 부담할 것이라고 벨이 언급했지만 이에 관해서는 한미 간 합의된 바 없습니다."
이같은 진실 공방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이 올 5월
만약 이와 같이 정부 부담이 커질 경우 국회와 시민단체의 반대가 예상돼, 앞으로 미군기지 이전 비용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 확산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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