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 하면 북한이 한미정상회담을 딱 일주일 앞둔 그제(21일), 대륙 간 탄도 미사일, ICBM용 로켓 엔진 시험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미사일 도발을 할 때마다 선전전을 해온 북한이 이번에는 조용한데, 무슨 꿍꿍이라도 있는 걸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지난 21일 로켓 엔진 시험 사실을 보도한 건 공교롭게도 북한이 아닌 미국 언론이었습니다.
미국 폭스뉴스와 로이터통신 등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 서해 동창리로 추정되는 연송에서 로켓 엔진 시험이 이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이번에 시험한 로켓 엔진은 사거리 5천500 킬로미터 이상으로, 미국 본토를 요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용일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탄도 미사일을 나르는 3단계 엔진중에서 마지막 단계인 가장 작은 엔진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 욱 /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 "실험한 게 성공하면 한두 달 내에 이제 그걸 장착하고 (ICBM) 쏠 수 있는 준비는 끝난 거죠."
이번 시험에 대한 북한 매체의 언급이나 선전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실패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다음 주 한미정상회담에 맞춰 ICBM 발사 준비라는 깜짝 신호를 보내며, 미국을 압박하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