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비하' 발언으로 사퇴 압박을 받는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이번엔 과거 김용민 씨의 부적절한 발언을 옹호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을 성폭행해야 한다는 발언이었는데요.
야당은 한미 정상회담 이전에 경질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2012년 총선에 출마한 김용민 씨는 2004년 인터넷 라디오방송을 통해 "살인범을 풀어 라이스 전 국무장관을 강간해서 죽여야 한다"고 발언했습니다.
미군의 이라크 파병과 관련해 했던 발언이 총선과정에서 논란이 되자, 당시 성공회대 교수였던 탁현민 행정관이 김 씨를 감쌌습니다.
탁 행정관은 SNS를 통해 김용민의 발언은 집회 도중 교통신호를 어긴 것쯤 된다며 "그가 한 말이 성희롱이라면 전두환을 살인마라고 하면 노인학대"라고 썼습니다.
'여성비하' 논란에 이어 이 같은 글이 도마에 오르며 야당은 탁 행정관의 거취를 문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김유정 / 국민의당 대변인
- "심각한 결함 있는 행정관 한 사람도 즉각 정리 못 하고 머뭇거리는 정권이라면 기대난망입니다. 즉각 경질할 것을 촉구합니다."
자유한국당은 한미 정상회담에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 행정관 자격으로 동행한다는 사실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정준길 / 자유한국당 대변인
- "일반의 상식과는 거리가 먼 것일 뿐만 아니라, 동맹국인 미국에 대한 심각한 결례입니다."
그러면서 회담 이전에 경질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이경만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