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의 신임 당대표에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이혜훈 의원이 당선됐습니다.
이 의원은 당선 직후 한국당과의 연대는 물론 통합도 없을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이날 대표 선출 행사에는 김무성 전 대표 등 일부 의원들이 불참해 새로 탄생한 지도부가 시작부터 순탄치는 않음을 예고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창당 5개월 만에 전당대회를 연 바른정당이 이혜훈 의원을 신임 당대표로 선출했습니다.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36.9%의 지지율로 다른 후보들을 제쳤습니다.
3선인 이 신임 대표는 보수진영의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지난 대선 때는 유승민 의원을 도운 '친유승민계'로 분류됩니다.
한때 바른정당 내에서도 유승민계와 김무성계의 기 싸움이 벌어졌던 만큼, 이 대표는 화합을 최우선으로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혜훈 / 바른정당 신임 대표
- "지나간 잘잘못은 과거에 묻어두고 이제부터는 미래를 향해서 똘똘 뭉쳐서 하나로 나아가십시다."
또, 자유한국당을 낡은 보수라고 비판하며 보수 결집의 포부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혜훈 / 바른정당 신임 대표
- "국익을 위한 정치 얘기에 공감하는 의원님들, 단체장님들…. 제가 한 분 한 분 다 찾아다니면서 설득해서 바른정당의 날개 아래 모두 품겠습니다."
함께 출마했던 하태경, 정운천, 김영우 의원은 탈락자 없이 모두 최고위원으로 선출됐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첫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새 지도부가 낮은 지지율 등 산적한 과제를 극복하고 보수의 새 미래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