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9일 "치명적인 도덕적 흠결을 가진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게 국가안보를 맡길 수 없다. 인사청문회를 하라는 자체가 국회와 국민 모독"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명을 철회하고, 후보자 자신도 더 늦기 전에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송 후보자에 대해 "위장전입과 논문표절 등 5대 인사원칙을 위배했고, 만취 음주운전에 사실 은폐 거짓말까지 덧붙였다. 음주운전은 잠재적 살인행위"라며 "국가 지도자가 되려면 일반보다 100배 엄격한 도덕성과 행동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송영무의 거짓말 시리즈는 이뿐만이 아니다"라며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겸직 허가를 얻으려 대형 로펌에서 받는 월 3000만 원을 약간의 활동비라고 표현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송 후보자는 특정 정당의 캠프에 몸담고 정치적 욕망을 드러냈다.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그 누구도 송 후보자처럼 정치권에 직접 몸담고 정치적 편향을 드러낸 적은 없다"며 "문재인 정권이 박근혜 정권보다 못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가 신고리 원전 5·6호기에 대해 건설공사 일시중단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완전 중단 여부를 3개월 후 시민배심원이 결정한다는 졸속발표를 했다. 중장기 전력수급 계획과 한국경제에 미칠 파장을 고려했나"고 지적했다.
그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임명도 전에 대통령이 원맨쇼 하듯 중요 정책을 쏟아내는 것이 문제다. 약속했던 책임장관제
김 원내대표는 "미세먼지 근본 원인에 대한 진단과 전기료 인상, 에너지 수급에 대한 고려 없이 화력발전소 가동을 중단하는 등 근시안적인 단기적 처방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문재인 정부가 실패의 길로만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황혜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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