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사 앞에서 추미애 민주당 대표 "사드 과장됐다"

【 앵커멘트 】
추미애 대표가 한 말 중에 논란이 될 만한 부분은 또 있습니다.
"사드의 효과가 좀 과장됐다"고 한 겁니다.
북한이 ICBM을 발사해 전세계가 긴장하는 가운데, 그것도 사드 문제로 민감해 있는 중국 대사 앞에서 집권여당 대표가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발언을 했다는 평가입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사드 배치 결정에 화난 중국을 달래는 말로 대화를 시작합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드 배치 과정은 중국에서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점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중국 측에 이웃 국가로서 이해를 구하는 외교적 노력이 거의 없었다."

추궈홍 대사도 양국 관계가 나쁘지 않다는 말로 화답합니다.

▶ 인터뷰 : 추궈홍 / 주한 중국대사
-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이 문제를 잘 풀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계십니다."

그러자 추 대표는 한 발 더 나아가 사드의 효과가 과장됐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실제 사드가 가지고 있는 실용성에 비해서 정치외교적으로 너무나 과장돼 있고 과열돼 있습니다. "

야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국민 불안감이 큰 시기에 다른 여지로 해석될 만한 발언은 적절치 않다고 꼬집습니다.

▶ 인터뷰(☎) : 전지명 / 바른정당 대변인
- "사드 배치는 한미 간 이미 합의된 사항이고, 한국에 반입돼서 일부 배치되고 일부 곧 배치될 상황에서 사드 배치의 효용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지금 현실과는 맞지 않는 발언 아닐까요?"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추 대표가 언론에 공개된 시간에 사드배치의 문제점만 지적하고, 북한의 ICBM 도발과 이에 대한 중국의 역할 등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도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