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이번에도 최근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북핵 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랐는데요.
문 대통령은 북한이 대화에 나설 수 있도록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푸틴의 반응은 어땠을지,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반갑게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합니다.
곧바로 회담을 시작한 두 정상은 예상시간을 20분 넘겨 50분간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문 대통령은 앞서 미국, 중국, 일본 정상에게처럼, 푸틴 대통령에게도 북한 도발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국제사회가 좀 더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으로 북한으로 하여금 핵과 미사일의 (추가 도발을 못 하도록)."
북핵을 인정할 수 없다는 푸틴 대통령은 북한을 비핵화 협상 테이블에 복귀시키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자질을 발휘해야 하고 실질적이고 자세한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도 언급됐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한국과 러시아 간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좀 실질적으로 증대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양국은 부총리급 경제공동체도 가동해 구체적인 협력방안 모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9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문 대통령을 초청했고, 문 대통령도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독일 함부르크)
- "문 대통령은 러시아 대통령과의 만남을 끝으로 주변 4개국 정상회담을 완료하면서 이른바 '코리아 패싱'에 대한 우려는 잠재울 수 있게 됐습니다. 함부르크에서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