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는, 북한에 남북 군사회담과 적십자 회담을 제안하기 앞서 미국과 사전 교감했다고 밝혔죠.
그런데 실제 분위기는 그게 아닌 듯합니다.
미국뿐 아니라 일본까지 가세해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숀 스파이서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남북 회담 제안에 대해 한국 정부에서 나온 말이니 한국에 물어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한과 대화는 시기적으로 아직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숀 스파이서 / 미국 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북한과 대화를 위해 필요한 조건을 분명히 했으며 이는 현재와 명백하게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이 대북 제재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돌연 우리 정부가 대화를 제안한 것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보인 겁니다.
일본 정부도 시기상조라며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마루야마 노리오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지금은 대화가 아니라 북한을 압박할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역시 "앞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도 지금은 압박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내 온도차를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것은 한반도 긴장감을 완화하는 것은 물론 이 지역 평화와 안정, 안보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