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계 인사들에게서 심상치 않은 발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북 군사 옵션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이 피해를 보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듯한 말을 직 외교관부터 현직 인사까지 한 겁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문제에서 외교적 노력이 실패한다면, 불쾌하더라도 군사적 옵션만이 남는다."
"서울 시민이 희생될 수 있는 만큼 한국과 사전 협의를 해야 하지만, 김정은으로부터 미국을 지킨다는 데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전 유엔 미국대사이자, 트럼프의 외교 조언자인 존 볼턴의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입니다.
북핵의 유일한 해법은 남북이 통일하는 것이지만, 실패한다면 군사 옵션만이 남는다며 중국의 북한 압박을 주문하며 나온 부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나아갔습니다.
▶ 인터뷰 : 그레이엄 / 미국 공화당 의원
- "트럼프 대통령이 내 면전에서 '만약 전쟁이 나도 한반도에서 나고, 죽어도 한반도에서 죽는다, 미국에서 죽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이 핵 미사일을 가지는 것을 지켜보느니 전쟁을 하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말이라는 겁니다.
심지어 이 말을 미국 방송에 나와 전한 사람은 미국 여당인 공화당 소속 국회의원.
백악관은 이 언급을 부정하진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
- "우리가 어떤 행동을 취할지 일일이 중계하지 않을 겁니다. 모든 옵션은 테이블 위에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중국을 압박하고 북한을 대화테이블에 끌어내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하면서도, 무고한 한국인들의 희생을 경솔히 언급했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