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내일 새벽 대북제재 결의안 표결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수출길을 막는 데 중점을 뒀는데, 원유 공급 제한 논의는 제외됐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계속된 북한의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도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난항을 겪던 대북 제재안이 내일 표결에 들어갑니다.
유엔 안보리는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 4시에 8차 대북 제재 결의를 위한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새 대북 제재안은 북한의 대외 수출을 막는 데 주력했습니다.
석탄과 철 등의 수출을 금지하고, 북한 노동자 해외 송출 제한, 북한과의 합작 투자 금지 등의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북한 연간 수출액의 1/3 정도인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원 정도가 타격을 입게 될 전망입니다.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쓰일 자금줄을 더욱 옥죄겠다는 의도입니다.
▶ 인터뷰 : 매튜 라이크로프트 / UN 영국 대표
-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는 신속하게 실질적인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조만간 결의안 채택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그러나 북한이 가장 꺼리던 원유 공급 차단은 빠져서 제재안이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벌써 나옵니다.
결의안은 미, 중, 러 등 5개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15개 이사국 가운데 9개 나라 이상이 찬성하면 채택됩니다.
미국과의 견해차를 좁힌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결의안 내용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새 대북 제재 결의안이 내일 채택될 경우 지난달 4일 북한의 화성-14 1차 발사 이후 33일 만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