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휴가 후 첫 일정은? 트럼프와 통화…'운전대' 다시 잡나?
문재인 대통령이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문제 등을 협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58분부터 8시 54분까지 56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이번 통화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대해 "매우 기쁘고 인상적"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17일간 여름휴가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트위터에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방금 통화를 끝냈다"면서 "유엔에서 대북 제재 결의안이 15-0으로 통과된 데 대해 매우 기쁘고 인상 깊게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와 같이 문 대통령이 휴가 복귀 이후 첫 일정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한 것은 북한의 ICBM 도발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코리아 패싱(북한 문제 논의에서 한국이 배제되는 상황)' 우려가 커지자 이를 진화하기 위해 서둘러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난달 28일 북한이 ICBM 시험발사를 한 뒤 미국 주요 인사들이 대북 군사 옵션과 북미 직접 대화, 미중 간 ‘빅딜’을 통한 북한 정권 붕괴 등을 언급하고 나서자 ‘코리아 패싱’이 현실로 나타나는 게 아니냐
한편,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수출의 3분의 1을 봉쇄하는 내용의 새 대북 제제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에 발맞춰 이번 통화에서 한·미 두 나라 정상이 북한의 돈 줄을 죌 수 있는 추가 공조 방안 마련에 공감대를 형성했는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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