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10일 탈권위적이고 소박하며 혁신적 변화라는 정치철학 이미지로 디자인한 '문재인 대통령 시계'를 중소기업을 통해 제작했다.
청와대는 단아한 백색자개를 시계 문자판으로 했으며, 군더더기없는 절제된 본체 형태로 시계를 만들었다. 또 대통령 표장에 황금색이 아닌 로즈골드색(rose gold)을 적용해서 관행타파와 변화를 표현했다. 시계바늘(hand)과 인덱스에도 로즈골드색을 넣어 전체적으로 디자인 통일성을 추구했다. 또 돔형 유리와 양가죽 시계줄을 통해 부드러움을 강조했다.
시계 뒷면에는 문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치철학인 '사람이 먼저다'문구를 새겼다. 시계 포장 박스 안쪽면에도 '사람이 먼저다'를 각인해서 나라다운 나라, 국민이 주인이 되는 민본주의 정치이념을 강조했다. 포장박스에는 재생용지를 활용하는 등 친환경 정책에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를 부각시킨 동시에 태극을 모티브로 하는 청색과 홍색 포장박스의 내부색상으로 대한민국 상징성을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 시계는 '망고스틴 서울'이라는 자체 시계 브랜드를 제작해 수출하는 중소기업이 만든 것이다. 청와대는 한국시계협동조합을 통해 추천받은 6개 중소기업 가운데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거쳐 최종 시계제작업체를 선정했다.
시계업체 측은 "기존의 전통적이고 권위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고 화려한 장식적 요소나 군더더기를 제거한 미니멀리즘 디자인 컨셉을 갖췄다"며 "문 대통령이 추구하는 탈권위적이고 혁신적 변화의 정치적 철학을 시계디자인에 반영했으며 모던한 단순미와
이번에 만들어진 시계는 지난 6월 15일 청와대에 초청된 보훈가족들에게 국가보훈처를 통해 가장 먼저 전달됐다. 앞으로 각종 행사와 국내외 인사를 위한 선물용으로 활용된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 취임 기념 찻잔세트도 만들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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