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감이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얼마 전까지 대북 정책에 '운전대론'을 강조하며 상황을 주도하려는 모습과 사뭇 다르죠?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연이은 '괌 포위 사격' 발언에 청와대가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를 열었습니다.
무려 2시간 동안 열렸고, 정의용 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장관, 송영무 국방장관 등이 참석했지만, 정작 문재인 대통령은 불참했습니다.
한반도 안보 불안 상황에 너무 안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의식한 듯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구두 지시를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어제)
- "수보 회의에서도 오늘(10일) NSC 상임위 정례 회의가 예정돼 있음을 보고받으시고, 이 회의에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수석보좌관회의 공개 발언에서는 북한에 대한 단 한마디 언급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 때도 구체적 지시 없이 원론적 언급에 그쳤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그제)
-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전력을 확보하는 것이 굉장히 시급한 과제인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한반도 문제 핵심 당사자인 우리 정부로서는 대화의 문을 열어두면서 도발하는 북한에 대한 뽀족한 해법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