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 논의와 관련해 영상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우리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22일 서울 소공동에서 열린 한미FTA 공동위원회에 참석했다. 미국은 그동안 자국의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한미 FTA 개정 요구를 수차례 해왔다. 그러나 양국의 통상 수장이 직접 한미 FTA에 대해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공동위 특별회기는 김 본부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USTR 대표 간 영상회의를 통해 의제를 정리한 후 양측 고위급 대면회의에서 세부조항을 조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 본부장은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30분가량 영상회의를 통해 각자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를 마친 뒤 그는 "우리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다"며 "협상은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김 본부장은 회의가 끝난 뒤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공동위 결과를 직접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공동위 특별회기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무역 불균형 문제를 이유로 특별회기 개최를 요구한지 40여일만이다. 미국은 지난달 12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공동위를 열자고 제안했으나 우리 정부는 협정문의 원칙을 강조하며 서울 개최를 역제안 했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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