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은 성적순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하지만, 공부하랴, 일하랴 정신없는 이른바 '흙수저' 학생들 입장에서는 공부에만 전념하는 학생이 장학금까지 모두 가져가는 것이 불공평할 수 있습니다.
이를 막는 새로운 법안 하나가 발의됐다고 하는데, 안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집안 형편상 아르바이트를 쉴 수 없는 대학 졸업반 심 모 씨.
취업준비가 무엇보다 급하지만, 일에 치여 성적관리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심 모 씨 / 대학교 4학년
- "밤 12시나 새벽 1시까지 일하다 보면, 집에 가면 2~3시인데 얼마 못 자고 학교에 가니까, 실제 지각·결석도 많이 하고…."
학업에만 몰두할 수 있는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결국 좋은 직장에 취업할 가능성도 큰 게 현실.
▶ 인터뷰 : 심 모 씨 / 대학교 4학년
- "성적을 잘 받아야 교수님한테도 잘 보여서 좋은데 추천을 받는데…."
때문에 일부 대학에선 아예 성적장학금을 폐지했는데 조금씩 성과도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재학 / 고려대학교학생처장
-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교환학생을 꿈을 꾸지도 못했는데, 다양한 장학제도를 만들다 보니까…."
국회에선 성적장학금을 전체의 30%로 제한하는 대신 다양한 특기가 있는 학생들에게 장학금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 인터뷰 : 정재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흙수저' 대학생들이 공부에 전념하게 해서 향후 자기 인생을 펼쳐나가는데 좋은 징검다리가 되도록…."
대학 졸업 뒤 청년들의 빚 부담을 덜어주도록 현재 2.25% 수준인 학자금대출 금리를 1%대로 낮추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는 설명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