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6일~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주재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찾아가 한러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6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한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4일 춘추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취임 이후 가장 짧은 기간내 러시아를 방문한다"며 "북한의 핵실험 때문에 한러 정상회담의 상당부분은 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응과 정보교환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러시아와 중국은 나름대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데 로드맵을 제시했는데, 북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남관표 2차장은 "한러 정상회담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 한러 정상간 유대와 신뢰를 부각해서 소통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의미부여했다.
러시아는 극동지역개발을 위해 동방경제포럼을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로 3회째이다. 여기에는 50여개국에서 4000여명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주빈으로서 초청받아 이번에 참석하게 된다.
한러 정상은 실질적인 경제협력분야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남관표 2차장은 "한러간 고위인사교류 확대, 경제적 제도 기반 확충, 극동지역개발 선순환 개발 정착 등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며 "정세균 국회의장도 오는 12월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인사교류를 더욱 더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러기간에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한일정상회담도 예정되어 있다. 남관표 2차장은 "일본과는 가급적 미래지향적인 실질 협력을 이야기하는 쪽으로 역점을 뒀는데. 북한의 핵실험관련한 양국 협력·대응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것 같다"고 전했다.
칼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과의 한몽골 정상회담도 열린다.
남관표 2차장은 "몽골은 한국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데다 한국과의 협력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몽골이 북한과의 전통적 관계이지만 그동안 동북아지역 비핵화협상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자원이 많은 나라이기에 자원 협력 등에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남관표 2차장은 "그동안 남북러 협력이 거의 진전되지 않았기에 우선 북한을 논외로 해놓고 한국과 러시아간에 경제협력을 강화한다"며 "블라디보스토크에서의 한러간 경제협력은 우리가 추구하는 신북방정책, 신경제지도 실현에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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