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발언 기조가 바뀌었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쏴대도, 대화를 이야기하던 문 대통령이 지금은 원유공급 중단 등 민감한 문제를 먼저 주장하는가 하면 "지금은 대화할 때가 아니다"라는 발언까지 쏟아내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취임사에서부터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해온 문재인 대통령.
▶ 문재인 대통령 / 취임식 (지난 5월 10일)
-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겠습니다.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습니다."
북한이 대륙 간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화성-14형을 발사한 지 이틀 만에 있었던 독일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에서도 방점은 '대화'에 찍혔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 / 독일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 (지난 7월 6일)
- "점점 더 높아지는 군사적 긴장의 악순환이 한계점에 이른 지금, 대화의 필요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습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엔 달라졌습니다.
최고의 응징방안을 지시하는가 하면
▶ 문재인 대통령 / NSC 전체 회의 (지난 9월 3일)
-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강력한 응징 방안을 강구할 것이며…."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선 "북한 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나는 어떤 종류의 대화도 피하지 않겠다"면서도 "지금은 대화할 때가 아니다"라고 못박았습니다.」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의 무게추가 '강경 대응'으로 빠르게 옮겨지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다만, 근본적인 대북정책의 전환은 아니라는 게 청와대 입장.
대화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라는 큰 흐름은 유지하면서 상황에 따라 적절한 실행법을 찾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