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어지간한 무기는 공개를 하는데, 유독하지 않는 무기체계가 있습니다.
바로 잠수함입니다.
잠수함은 비밀성이 생명이여서, 지금까지 거의 내부가 노출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군이 25년만에 처음으로 잠수함 내부를 공개했습니다.
주진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바다 위를 유영하던 잠수함.
"각 부서 잠항 위치!"
명령과 함께 해치가 닫히면서 외부와의 유일한 연결이 완전히 차단되고,
"충수"
탱크에 물을 채워넣는 '충수'가 시작되자 잠수함이 서서히 바다로 가라앉습니다.
가상의 적 항공기가 포착되자 적발되지 않으려 더 깊숙한 바다로 긴급 잠항에 들어갑니다.
"(비상! 잠항준비 끝!) 좋아. 긴급잠항, 안전 심도 잡아!"
바다 속에선 큰 소리를 내면 바로 상대 잠수함에 포착되는 만큼, 승조원들은 TV는 커녕 크게 웃을 수도 없어 좁은 공간에서 운동이나 독서로 긴장을 풉니다.
▶ 인터뷰 : 이창화 / 장보고함 부장 소령
- "잠수함 승조원은 열악한 환경에서 장기간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므로 정밀 신체검사를 통과해야하고, 교육과정만 1년이 넘습니다”"
1,200톤급 장보고함의 훈련과 내부 생활 모습을 잠수함 도입 25년만에 처음 공개한 겁니다.
현재 북한이 보유한 70여척의 잠수함을 감시하는 우리나라 잠수함은 모두 10여척.
결국 북한 잠수함 활동을 감시하려면, 디젤 잠수함으로는 부족하고 소음을 내지 않고 오래 잠항할 수 있는 핵 잠수함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