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중국과 러시아.
한반도 주변 4강이 약속이나 한 듯 합동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습니다.
북한의 도발로 촉발된 한반도 긴장이 이들 나라의 합동 군사훈련으로 더욱 고조되는 모습입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육군 병력들이 도심 속 건물을 수색합니다.
구조 작전 중 발견된 부상자는 신속히 헬기로 옮겨집니다.
미 육군과 일본 육상자위대가 함께 벌이는 합동훈련 모습입니다.
오는 2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합동훈련에는 양국의 육군 병력 1,200명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미일 공군도 일본 규슈 상공에서 합동훈련을 벌였습니다.
여기엔 미국의 F-35 스텔스 전투기와 B1 전략폭격기,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 등이 동원됐습니다.
약속이나 한 듯 같은 날 중국과 러시아 해군도 합동 연합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오는 26일까지 동해와 오호츠크해에서 잠수함 구조, 대공·대잠 방어, 연합 구조 훈련 등을 펼칩니다.
이번 훈련은 계속된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겨냥한 무력시위라는 관측이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국치일인 만주사변일에 맞춰 훈련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일본을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7월 러시아와 나토가 대치하는 발트해에서 해상 연합훈련을 하는 등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계속된 도발과 맞물려 한반도 주변이 미일 대 중러의 구도로 급속히 재편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