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 간의 설전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말귀를 못 알아듣는 늙다리'라고 표현한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미치광이라며 맞받았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위원장은 어제(22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발언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어제)
- "트럼프가 그 무엇을 생각했든 간에 그 이상의 결과를 보게 될 것이다. 미국의 늙다리 미치광이를 반드시,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맞받아쳤습니다.
김정은은 미치광이라며 전례 없는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경고한 겁니다.
김 위원장이 어제 성명에서 언급한 미치광이라는 단어를 똑같이 사용하며 맞대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과 미국의 '말 폭탄' 설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개가 짖는 소리에 비유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유엔 기조연설이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예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북한을 향해 '군사 옵션'이 준비돼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북한에 협상 테이블로 나오라고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