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몇 일 앞두고 야생조류 분변에서 AI(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각 지자체들이 AI 대비를 서둘러 하고 있다.
27일 당국에 따르면 경북도는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역 반경 10km를 방역대로 지정해 닭은 임상검사, 오리와 거위 등은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주변 가금농장의 가금류 이동도 전면 제한해 비상 방역에 나섰다.
앞서 경북 영천시 임고면 양향교 인근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에서는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사료는 지난 13일 채취됐으며 검사 결과 'H7N7' 타입 AI로 확인됐다.
전북도는 AI 재발 방지를 위해 10월부터 내년 5월까지 총 8개월간을 특별방역대책 기간으로 정했다. 지난 겨울 AI 피해가 컸던 만큼 '심각 단계' 수준의 방역을 실시한다. 전북도는 이 기간 도청, 각 시·군, 농협 등 24곳에 가축방역상황실을 설치한다.
또 군산, 김제, 부안, 익산, 정읍, 고창 등 6개 시군에는 거점 소독 세척을 병행할 예정이다. 추석 귀성객의 축산 농가 방문도 금지한다. 야생철새 도래 시기가 가까워진만큼 사전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부산 기장군은 이날 AI 바이러스 검출에 따른 긴급회의를 열었다. 기장군은 지난해 12월15일 AI 발생 이후 방역소독, 사육실태 점검, 농장주 위생교육 등 가금농가를 집중관리하고 있다.
강원에서는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환경과학원 주재로 특별 조사를 추진한다. 환경과학원은 이번 12월부터 패럴림픽이 끝나는 내년 3월18일까지 야생조류 AI 의심 상시신고 창구를 경기장 주변에 개설한다. 아울러 강원도 주요 철새 도래지인 원주 섬강·양양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도 겨울 철새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는 다음달부터 내년 4월까지 전국 철새 도래지를 중심으로 AI 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주요 철새도래지 80곳의 철새 분변을 채취하고 야생조류 포획 검사도 병행한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