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심상치 않자 러시아가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현재 최선희 북한 외무성 국장이 러시아를 방문 중인데, 곧 러시아 측과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오갈까요,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선희 북한 외무성 국장은 "러시아와 일상적인 협상을 하러왔다"고 밝혔지만,
러시아측은 "회담은 모두 비공개"라며 시간과 장소, 그리고 의제도 밝히지 않는 상황.
우리 정부는 지난 7월 러시아 6자회담 차석대표가 방북했던 것에 대한 답방으로 보인다며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조셉 윤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러시아를 방문했고 최 국장도 사실 북한의 대미협상 담당자라는 것을 고려하면, 의제는 한반도 정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미국의 B-1B 폭격기 출격한 다음날 최 국장이 평양을 떠났고 리용호 외무상은 도발을 암시한 만큼 이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안드레이 란코프 / 국민대학교 교수
- "당연히 북한에 심한 경고를 할 것 같습니다. 미국 비행기에 대해 도발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할 겁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관심은 무엇보다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는 방법.
러시아는 그동안 대북 제재 수위를 낮춰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 도발 중단을 발표하게 하고 한미는 군사훈련 중단을 약속하는 단계적 방안을 주장해왔습니다.
▶ 인터뷰 : 안드레이 란코프 / 국민대학교 교수
- "러시아는 한반도에서 현상유지를 원하고 있지만 핵 확산은 매우 큰 위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담을 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냉랭해진 북중관계를 고려하면 러시아가 좋은 중개인이지만, 이번 러시아 방문이 대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고 분석합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