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북한 노동당 창건일 72주년인데, 북한이 묘하게 조용합니다.
재작년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열병식과 불꽃축제를 열었고, 하다못해 지난해에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소식이라도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아직 쌍십절 행사나 김정은 동향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집권 이후 지난 5년동안 5번의 당 창건기념일마다 금수산태양궁전 참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축하공연과 중앙보고대회, 70주년이었던 재작년에는 사상최대 규모의 열병식과 불꽃축제까지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올해는 아직까지 별다른 동향이 보도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노동신문만 1면에 김씨 일가를 찬양하는 사설을 커다랗게 싣고,"사회주의 위업을 달성해 이 땅 위에 이상사회를 만들겠다"는 김정은의 말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노동신문은 1면에 조선노동당은 김일성-김정일주의 기치높이 주체의 사회주의 위업을 끝까지 완성해나갈 것이다 이런 제목의…."
지금까지 무조건 경축 행사가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매우 이례적인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민족 명절이 있고, 국가 기념일이 있고, 민속 명절이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당 창건일 기념일은 국가 기념일 가운데 가장 권위있고 상당히 중요시되는 기념행사다…."
북한 최대 민족명절로 꼽히는 김일성·김정일 생일정도로, 당 창건일이 큰 국가기념일인 만큼 어떤 형태로든 행사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특히 김정은이 얼마 전 단행한 인사개편에서 승진한 김여정을 포함한 신임 간부들이 당 창건일 축하 중앙보고대회에 참석했을 가능성이 높아 관련한 북한의 보도가 곧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