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경호 중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었죠?
그런데 내년도 예산안을 살펴보니 오히려 경호에 투입되는 비용이 더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8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중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이철성 경찰청장.
▶ 인터뷰 : 손금주 / 국민의당 의원 (지난 8월)
- "왜 내란죄의 수괴 전두환·노태우 씨를 경호하는 일에 국민 혈세를 써야 합니까?"
▶ 인터뷰 : 이철성 / 경찰청장 (지난 8월)
- "빠른 시간 내에 전향적으로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도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 예산은 한푼도 줄지 않았습니다.
현재 잡힌 예산만 총 8천560만 원으로 올해보다 되레 10% 늘어난 겁니다.
전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을 근접경호하는 직업경찰관은 각각 10명과 9명.
여기에 두 사저에 배치된 의무경찰도 80명에 달합니다.
유지비나 인건비 상승 등을 고려하면 내년 예산 증액 규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손금주 / 국민의당 의원
- "전직대통령의 예우차원에서 경호가 이루어져선 안 되고,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신변에 위협이 느껴지면 사설경호가 됐든…."
지난해 두 전직 대통령 경호에 들어간 돈은 각각 3억 원에 달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