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파 발언` 전희경, 하루 만에 운영위 사임

국회 운영위원회 국감에서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주사파' 발언을 했던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운영위에 투입된 다음 날 바로 사임한 것으로 8일 밝혀졌다.
국회 관계자는 "지난 6일 운영위의 청와대 국감에 전 의원이 참석했지만, 7일 열린 국감에는 김순례 의원이 대신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애초 박찬우 의원이 운영위원이었지만, 박 의원이 운영위를 떠나면서 6일 하루만 질의를 대신 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한 달 가량 전 원내부대표 및 운영위원에서 사임했고, 아직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아 한국당 운영위원 한 자리가 공석이었다"며 "이를 대신해 당 지도부가 전 의원과 김 의원을 하루씩 운영위에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당은 이를 두고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워낙 강하게 논쟁을 했던 터라 다음날에도 공방이 이어질 줄 알았다"며 "다른 사람으로 교체된 모습이 공격만 하고 빠지는 것 같아 모양새가 안 좋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미리 계획된 일정에 따라 사임한 것이다"며 "국회의장의 결재까지 받은 사안을 무슨 의도가 있다는 듯이 얘기하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반박했다.
앞서 전 의원은 지난 6일 국감에서 "주사파, 전대협이 장악한 청와대의 면면 실력을 봤다"며 임 실장을 비롯해 전대협 의장단 출신 청와대 비서진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에 임 실장은 "매우 모욕감을 느끼고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대응하며 설전을 벌였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