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단이 어제(17일) 오후 북한에 도착해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과 만났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이 성사될지, 또 북핵 문제에 대해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관심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특사단을 태운 항공기가 북한 순안공항에 사뿐히 내려앉았습니다.
쑹타오 대외협력부장을 대표로 하는 특사단은 리창근 북한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2015년 류윈산 상무위원 이후 2년 만의 최고위급 방북입니다.
쑹 부장은 곧바로 자리를 옮겨 북한 권력의 2인자인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과 회동했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10명 규모의 특사단이 모레(20일)까지 북한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방북은"19차 당 대회 결과를 통보하고, 북측과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것"이라며 관례적인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쑹 부장은 방북 기간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만나 시진핑 주석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북핵과 미사일 문제가 논의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시 주석이 최근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러시아 정상을 잇달아 만난 직후여서 중국의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큰 움직임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최근 한반도 주변에서 형성된 대화 분위기 조성과 맞물려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