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 "북한 귀순 병사, 현빈닮았고 근육질"
↑ 출처= 영화 '공조' 스틸컷 |
이국종 교수가 총상을 당하면서도 판문점을 통해 극적으로 귀순한 북한 병사가 현빈을 닮았고 근육질 몸매라고 전했습니다.
영화 ‘공조’ 속 북한 형사역을 맡은 현빈이 남한 형사역의 유해진과 공조해 수사극을 벌이는 액션물을 연상시킵니다.
이 병사의 회복 수술을 담당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병사와 악수하는데, 수술 후 회복 중임에도 해군 UDT 대원 같은 단단한 근육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며 “본인이 먼저 요구하는 것도 없고 불평도 하지 않는 배우 현빈을 닮은 건장한 청년처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국종 교수는 "(환자가) 만 18세때 군대 입대해 지금 만 24세라고 내게 말했다. 돌격머리를 하고 있는 그에게 대한민국 해병대에 가라고 농담을 던졌고, 그는 '군대는 그만 있고 싶다'고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병사는 24세로 성이 오(吳)씨입니다. 키는 170㎝, 몸무게는 60㎏ 정도라 알려졌습니다. 구체적 귀순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본인 의사로 귀순했으며 한국에 긍정적 기대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군에 입대해 현재 8년째 복무 중인 오씨의 "운전병인데 왜 차를 도랑에 빠뜨렸냐"는 이국종 교수의 물음에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병사는 북한에서 한국산 차량인 현대 테라칸, 갤로퍼를 운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병사 오씨는 “개성에 이런 차(테라칸)가 많다. 자동, 수동 기어 차량을 다 몰아봤다”며 “상표를 뗀 채 북한에 들어와 있다. 군에서 민간 차량을 갖다 쓰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병사는 앞으로 “법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 센터장은 병사에게 소녀시대 뮤직비디오를 틀어주거나 영화 채널을 틀어주고 있는데 병사 오씨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전했습니다.
병사 오씨는 19일 첫 마디로 “으윽~ 아파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병사 몸에는 1만2000cc의 O형 혈액이 수혈됐습니다. 성인 3분 분량. 이 교수가 “남한 동포 1만2000cc의 혈액으로 살아난 것”이라고 말하자 오씨는 “고맙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야구채널을 보고 있는 환자에게 이국종 교수는 "퇴
현재 귀순 북한 병사는 북한 관련 얘기는 일체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편, 귀순병사 기생충 문제로 북한의 보건의료 실태와 외상센터의 허와 실, 귀순 병사의 의료기록 공개를 둘러싼 논란이 잇다르고 있습니다.
북한군 병사는 이르면 오는 25일께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