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조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의 법정 시한은 이번 주 말입니다.
공무원 증원과 최저임금 보존 등 주요 쟁점을 놓고 여야가 여전히 대립하면서 이 기한을 맞추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논의하기 위해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들이 모였습니다.
법정처리 기한인 다음 달 2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하자며 여당인 우원식 원내대표가 함께 포즈를 취하자고 제안하자, 야당 반응은 냉랭합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주먹까지 쥐면…."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그럼 이렇게."
(현장음)예산안을 법정 시한 내에 통과시키자.
시작부터 삐그덕거린 여야는회동 내내 이견을 노출했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번 예산은 문재인 정부 1기 예산이어서…. 국민의 삶을 바꿔달라는 열망과 요구가 반영된 예산입니다."
하지만, 야당은 공무원 증원 등 정부의 주요 사업 예산에 대한 삭감이 불가피하다며 강하게 맞섰습니다.
지난 2주 동안 국회 예결위 소위에서 예산안을 심사했지만 25조 규모의 170여 개 항목은 손도 대지 못했습니다.
결국 3당 정책위의장과 수석부대표로 이뤄진 회의에서 큰 틀의 타결을 모색하고 있지만, 이마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광림 /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 "공무원 증원과 최저임금 부분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전면 반대입니다."
▶ 인터뷰 : 이용호 /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 "전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예산을 편성한 데 대해서는 원점에서 동의할 수 없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
일단, 여야는 최저임금 인상 관련 예산과 공무원 증원 등을 6대 쟁점 사안으로 정하고 내일부터 본격 논의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