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처리 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야 원내지도부가 온종일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 차는 여전합니다.
딱 하나 합의했는데, 예산안이 본회의에 자동으로 상정되는 시점만 36시간 미뤘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원내지도부가 속속 모입니다.
서로 악수하며 화기애애한 듯 보이지만, 뼈 있는 농담도 나눕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팔까지 걷어붙이고…."
내년 예산안 처리를 위해 여야 3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참석하는 이른바 '2+2+2' 회동이 열렸습니다.
여야는 일단 8가지 쟁점법안에 누리 과정까지 포함해 총 9개 예산을 집중 논의하는 데까진 뜻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남북협력기금을 800억 원가량 감액하기로 한 것 말고 나머지 쟁점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극적이라는 건 잘 없는 것 같아요. 논의는 활발하게 하고 있지만, 법정 시한 내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협상 난항이 계속되자 정세균 국회의장은 여야 원내대표를 긴급소집해 예산안 자동 부의 시점을 다음 달 2일 정오까지로 미뤘습니다.
예산안 상정시점을 36시간 연장한 셈입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팽팽한 여야 대립 속에 내년 예산안이 선진화법 도입 후 첫 지각처리 사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