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현 정부 들어서도 국방부TF 감청…압수수색 미리 알았다
국군 기무 사령부(이하 기무사)가 자신들을 수사하고 있는 국방부 조사팀을 감청해온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지난 4일 국방부 사이버 댓글사건 조사 TF는 기무사가 정치 개입 목적으로 댓글부대 '스파르타'를 운영했다는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기무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런데 압수한 컴퓨터에서 기무사가 압수수색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삭제됐던 문건을 복구해보니 보고서 형태의 문건에 압수수색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감청을 통해 확인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를 받는 기무사가 수사를 하고 있는 군 조사 TF를 감청해 강제수사에 대비했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기무사의 국방부 TF 감청 정황이 군 댓글 수사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따라서 기무사의 감청 행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군 댓글 수사 전체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비난은 물론, 누가, 어떤 목적으로 감청 지시를 내렸는지에 대한 수사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