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 기간에는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미국이 첫 입장을 내놨습니다.
정치적인 이유로 일정은 조정할 수는 있다는 입장인데요.
이것이 중단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발언의 의미가 뭔지 황재헌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매티스 장관은 평창올림픽 기간 중 한·미연합훈련 일정을 연기하는 방안과 관련해"훈련은 늘 일정 조정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연기 이유로 정치적인 고려도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연합훈련 연기를 미 측에 제안했다고 밝힌 이후 미 정부 고위 관계자의 입장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매티스 장관은 다만 훈련을 중지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답하며 "일정 조정을 훈련 중단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훈련 일정 조정은 가능하지만, 그것이 북한과 중국이 원하는 훈련 중단으로 해석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북 전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외교가 주도할 문제"라며 외교적인 해법을 중시하는 기존 태도를 고수했습니다.
▶ 인터뷰 : 매티스 / 미 국방장관 (지난달)
- "북한을 경제적으로 고립하는 등의 상황은 협상 테이블에 올라올 수 있으며 모든 일은 그 외교적 틀 안에 있습니다."
현재 한·미 군사 당국은 평창 패럴림픽까지 끝난 뒤인 내년 4월로 훈련 일정을 약 두 달 미루는 방안에 대해 논의중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