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연락망이 23개월 만에 재가동 됐습니다.
그 시간 동안 남북 소통은 군사분계선에 서서 큰 소리를 지르는 방법이 사용됐다고 합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남북한 최초의 직통전화는 지난 1971년 사실상 첫 남북회담이었던 적십자 회담에서 시작됐습니다.
「남측 자유의 집과 북측 판문각 사이에 회선 2개가 설치됐고, 이른바 판문점 채널이 가동됐습니다.」
이후 판문점 채널은 남북연락사무소와 적십자회담 연락사무소 등 30여 개의 회선이 생겼고 남북 간 소통창구로 활용됐습니다.
이 채널은 1976년 판문점 도끼 만행사건, 2010년 대북 제재 등으로 6차례 단절되기도 했는데, 지난 2016년 2월 박근혜 정부가 개성공단을 전격 폐쇄하자 북한은 채널을 끊었습니다.
▶ 인터뷰 :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2016년 2월)
- "남측인원추방과 동시에 북남 사이의 군 통신과 판문점 연락통로를 폐쇄한다."
끊겨 있는 1년 11개월 동안 남북한 소통은 육성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지난해 5월, 표류 중이던 북한 어선에서 선원을 구조했을 때 우리 정부는 북측에 확성기 방송으로 내용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7월 문재인 정부 들어 군사 당국회담과 적십자회담을 제안하며 채널 복귀를 요구했지만, 북한은 이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판문점 채널 외에도 동해와 서해에 군 통신선이 운용되기도 했는데, 동해 연락소는 지난 2010년에 사라졌고, 서해 연락소는 개성공단 중단과 함께 폐쇄됐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