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조카 이동형, 녹취파일 모르쇠…"어차피 내가 희생하는 것. 세상 불공평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인 이동형 다스 부사장이 15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운영에 개입했다거나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가 다스를 장악했다는 취지의 본인 발언이 담긴 녹취 파일에 대해서는 모르는 내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동형 다스 부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취지의 부사장님과 다른 분과의 통화 내용이 좀 나왔다는 기자의 질문에 "모르겠습니다"라며 짧게 대답했습니다.
동형 씨는 지난 2016년 7월, 다스의 전 핵심관계자와의 통화에서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운영에 깊이 관여했다.'라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또 아버지 이상은 회장도 자신도 '희생했다'고 표현했습니다.
이동형 다스 부사장은 "어차피 내가 희생하는 거잖아. (이상은) 회장님도 희생했잖아"라고 말했습니다.
자신들이 다스의 주인 행세를 하면서 이 전 대통령의 방패막이 역할을 해줬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최근 공개된 또 다른 녹취파일에서는 아버지 이상은 회장을 '월급사장'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동형 다스 부사장은 어제 "세상은 진짜 불공평한 거야. 나도 서울대학교나 연대 나왔으면 여기 안 있어요. 형이(내가) 여기 시골에 현장 와가지고 나도 어디 갈 데도
하지만 이동형 씨는 취재진 앞에선 "다스가 아버지 이상은 회장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동형 씨를 상대로 다스 자금이 비정상적으로 이 씨의 개인회사로 흘러 들어간 정황과 다스 용역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정황 등을 집중 추궁한 걸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