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가 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열고 남북관계 진전을 미북 대화 등으로 연결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나가기로 합의했다.
북핵 6자 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모스크바 외무부 영빈관에서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담장차관과 약 4시간에 걸쳐 회담을 한 후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과 모르굴로프 차관은 각각 한·러 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고 있다.
이 본부장에 따르면 한·러 양측은 한반도 상황 진전에 대한 평가를 교환하고 미북대화를 포함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동으로 노력해나가기로 했다.
또한 이 본부장은 한·러 양측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등 대북 제재의 충실한 이행을 계속하면서 북한을 의미 있는 대화로 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양측은 한·러 간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어느 때보다고 긴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향후에도 형식과 관계없이 다양한 급에서 소통하며 국면 전환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 본부장은 "남북관계가 진전된다고 해서 반드시 미북 관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를 위해선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며 여기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평창올림픽 이후 한반도 상황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는 알 수 없는 만큼, 우리는 북한에 대한 제재 체제는 유지하면서 대화 가능성은 열어 놓는다는 원칙을 고수하면서 북한과 다양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회담 참석자는 러시아 측이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할 것이란 확고한 의지를 밝히며 특히 자국 내 북한 노동자를 결의에 따라 오는 2019년 말까지 본국으로 송환시킬 것이라고 확인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언론 보도문을 통해 이 본부장과 모르굴로프 차관의 회담 내용을 전하면서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에 조성된
[디지털뉴스국 최진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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