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구체적인 과거 자신의 성추행 피해 사실을 밝혔습니다.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로 시작된 '미투(Me, too) 운동'이 정치권을 포함한 사회 전반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지현 검사의 용기있는 고백을 응원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
이번엔 변호사 취업을 준비하던 13년 전 자신이 추행을 당했던 경험을 털어놓습니다.
▶ 인터뷰 :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 "(가해자는) 취업을 하려고 했던 로펌의 대표였는데 (취업하지 않기로 확정된) 그 이후에도 그분은 계속 전화를 해왔습니다. 친근감의 표시를 계속 지속합니다."
당시엔 불이익이 염려돼 강력히 대응할 수도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 "(가해자인 그분은 제가) 그 상황에 대해서 공론화하거나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못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성폭력 피해를 드러내놓고 고발하는 '미투(Me, too) 운동'에 대해 시민들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은지 / 경기도 광명시
-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했던 것 같은데, '인제 와서 터진 게 너무 늦지 않았나'란 생각을 하기도 하고요. 이참에 좋은 기회가 돼서…."
하지만, 온라인 상에서 이뤄지는 캠페인에 대해선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수민 / 서울 신길동
- "(온라인 상에선) 네트워크라는 게 확산 속도도 엄청 빠르고…. 차라리 익명성을 없애서 자기를 떳떳하게 공개하더라도 좀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전문가들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선 입법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미투 운동'이 현직 국회의원의 피해 경험 공유로까지 확산된 가운데, 국회가 성범죄에 대해 실효성 있는 입법장치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최태순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