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대선 경선 때 캠프 내에서도 "성폭력이 만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김지은 씨와 함께 대선 캠프에서 일했다는 이들은 "성폭력과 함께 물리적 폭력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지지했다가 철회한 SNS 그룹에 올라온 한 성명서입니다.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 성명서'라는 이 글은 지난해 안 전 지사의 대선 캠프 때 김지은 씨와 함께 있던 사람들이 쓴 글입니다.
「이들은 "이번 사건으로 안 전 지사에 대한 믿음은 완전히 사라졌다"며 "앞에서 미투를 외치고 뒤에서 성폭력을 자행한 이중성을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선 당시 캠프 내에서 "성폭력과 물리적 폭력이 만연했다"고도 폭로했습니다.
「"노래방에서 누군가를 끌어안거나 허리춤에 손을 갖다대는 건 흔한 일이었고, 머리나 뺨을 맞는 일도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하면 묵살당하는 분위기에서 민주적인 소통은 불가능했다"며 "민주주의는 안희정의 슬로건이었지만, 캠프는 민주적이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경선 캠프 관계자
- "당한 사람 입장에서는 성추행이 될 수도 있고 그런 게 사실 성범죄의 특징이잖아요. 그런 부분들이 알게 모르게 모르거나 지나갔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은 해요."
성명서에는 "그런 문화를 방조하는 데 동참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죄책감을 느낀다"며 "김지은 씨에 대한 2차 피해를 막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여야 정당들에게 "안 전 지사에 대한 수사를 적극 지원하고, 권력을 이용한 성폭력 방지를 위한 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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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