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국의 전쟁소동 종지부 찍는 담판"…주도권 싸움 본격화

【 앵커멘트 】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밀리지 않으려는 양측의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되는 분위깁니다.
북한이 매체를 통해 미국의 제재와 압박을 비난하며, 이번 북미회동은 "미국의 전쟁소동에 종지부를 찍는 담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미정상회담 성사 하루 만에 북한이 미국의 대북제재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노동신문은 논평에서 "제재와 봉쇄책동으로 고립 질식시켜 무력하게 만든 다음 쉽사리 타고 앉으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어떤 군사적 힘도, 제재와 봉쇄도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입장을 대외적으로 대변하는 조선신보도 북미 정상회담을 "미국이 일삼아온 북침전쟁 소동에 영원한 종지부를 찍는 평화 담판"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 신문은 특히, 북미정상회담 배경과 관련해 "미국이 안전을 위해 무력 충돌을 피하고 핵보유국 조선과 대화를 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세계는 조선의 국가 핵 무력 완성이 가져올 국제질서의 대변동 과정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비핵화 의지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비난은 본격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시작하기 전에 비핵화와 관련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