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차기 당권구도가 막판 혼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홍준표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당초 안상수 의원을 당대표로 미는 것으로 알려졌던 이재오 의원은 직접 출마를 검토 중이서 이번주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7월 전당대회에서 한나라당이 새로 맞이하게 될 지도부의 면면은 누구인가.
지난주 초반까지만 해도 박희태 대표-홍준표 원내대표 카드가 거의 정설로 굳어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이재오 의원이 미국 연수를 미루고 전당대회에 입김을 발휘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구도는 흔들렸습니다.
안상수 대표-정의화 원내대표 카드가 급부상한 이유입니다.
기존에 원내대표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던 홍준표 의원은 공식 출마선언을 통해 판세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의원
- "한나라당은 최우선적으로 당내 갈등을 수습해야 하고 여야 관계에 있어서 그간 대립과 투쟁으로 얼룩졌던 모습을 화해와 협력으로 이끌고 가야 한다."
사실상 유일한 정책위의장 후보로 꼽히는 임태희 의원은 러닝메이트로 홍 의원을 선택했습니다.
그럼에도 이재오 의원이 여전히 변수입니다.
이재오 의원은 안상수 의원을 지원하기보다 직접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쇠고기 파동 등 여권 난맥상이 드러난만큼 '관리형 대표'보다는 '책임형' 또는 '실세형' 대표의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이 의원의 핵심 측근은 "이명박 대통령의 방패막이가 될 대표가 필요하다"며 '이재오 대표론'을 주장했습니다.
엎치락 뒤치락을 거듭하는 한나라당 차기 당권 구도는 박근혜 전 대표가 귀국하고, 이재오 의원의 결정이 나올 이번주에 가닥이 잡힐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