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미북정상회담 시기를 직접 언급한 데 이어 북한도 매체를 통해 주민들에게 미북 대화를 처음 알렸습니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선 '27일 판문점'이라고 날짜와 장소까지 처음 공개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그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
김영남, 최룡해 그리고 김여정까지 간부들이 총 출동한 회의에서 국가 예산과 경제발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습니다.
북한 매체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김 위원장의 말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어제)
-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보고에서 이달 2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개최되는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에 대하여 언급하시면서…."
남북정상회담의 개최 날짜와 장소까지 구체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어서 미북회담도 거론됐지만, 남북 회담과 다르게 '미북대화'라고 언급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조미대화 전망을 심도있게 분석평가하시고 금후 국제관계방침과 대응방향을 비롯한…."
'대화'라는 표현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미북간 접촉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즉 날짜·장소까지 정해진 남북회담과 달리, 미북회담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미국과 대화를 언급한 것만으로도, 미북정상회담이 어느정도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이재기 기자
영상취재: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