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반도 대화 국면에서 소외되는 이른바 '저팬 패싱'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선 걸까요.
지난해 8월 취임한 고노 일본 외무상이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찾아, 현충원 참배 일정까지 소화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젯밤 방한한 고노 일본 외무상이 오늘 하루 광폭 행보를 펼쳤습니다.
청와대 예방은 물론 서훈 국정원장과 비공개 면담, 그리고 강경화 외교장관과는 회담과 만찬까지 2차례나 만났습니다.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장관
- "향후 수개월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한반도 정세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 인터뷰 : 고노 / 일본 외무상
- "한일 양국이 긴밀한 협력을 해나갔으면 합니다."
눈길을 끄는 건 고노 외무상이 사실상 하루 남짓 짧은 일정 중에 현충원을 찾은 점입니다.
일본 외무상의 현충원 참배는 2004년 이후 처음입니다.
이를 놓고 전문가들은 최근 대북 대화 국면에서 일본이 소외됐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기호 / 성공회대 교수
- "남북,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과의 관계를 긴밀하고 한일 관계를 보다 강화시켜 나가겠다는 자세 전환의 상징으로 봅니다."
그래선지 고노 외무상은 앞서 강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도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한미일 삼각 공조를 수차례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