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홍준표 대표도 요구했듯이 계속해서 제기되는 김기식 금감원장의 사퇴요구에 대해 "수긍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위법이 있으면 사임토록 하겠지만, 국회의 관행이었다"면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김기식 금감원장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문을 작성했습니다.
먼저, 김 원장이 국회의원 시절에 피감기관 지원으로 해외 출장을 간 것이 "위법인지, 관행인지 확인할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국회의 관행이었다면 야당의 비판과 해임 요구는 수긍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위법이라는 객관적인 판정이 나오거나 관행이 도덕성에 평균 이하라고 판단되면 사임토록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는 선관위에 임종석 실장 이름으로 4가지 사안에 대해 김 원장의 해외출장이 적법한지를 질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입장문 끝에는 "관료출신의 무난한 임명이 아니라, 개혁을 위한 과감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비판과 저항도 두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후 공무원상 수상식에서는 이제부터는 소신껏 눈치 보지 않고 국민만을 위해 일할 것을 공무원들에게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
-"위법한 상관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때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하고, 적극적으로 업무를 하다가 생긴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것입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 "문 대통령은 김기식 원장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은 받아들인다는 입장입니다. 이후 여론 흐름이 또 다른 선택이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