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당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첫 악수를 하는 장면부터 전세계에 생중계하기로 남북이 결정했죠.
그럼 첫 악수를 하는 장소가 가장 궁금한데 군사분계선을 넘은 직후가 유력합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00년 6월 13일 첫 남북정상회담 때 정상 간 첫 악수는 평양 순안공항에서 이뤄졌습니다.
당일 오전까지 김정일 위원장이 공항에 올지 답을 받지 못했지만 김 위원장이 나오며 역사적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2007년 정상회담 때 첫 악수 장소는 평양 4·25 문화회관 앞이었습니다.
환영행사가 열리는 문화회관 앞 광장에 김정일 위원장이 먼저 나와 5분 동안 기다린 일화가 유명합니다.
이런 전례에 비춰볼 때 이번 회담의 첫 악수 장소는 군사분계선 바로 앞이 유력합니다.
문 대통령이 회담장인 평화의 집에서 기다리기보다 지난 정상회담 때 김정일 위원장처럼 마중을 나갈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김정은 위원장이) 이미지 정치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도보로 넘어오지 않겠나 생각하고 (문 대통령이) 도보로 넘어오는 지점에 서 있다가 같이 악수하고 이동하지 않겠는가…."
「정부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차량으로 평화의 집까지 이동하는 데 문제는 없지만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걸어서 남쪽으로 오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2007년 회담 때 걸어서 분계선을 넘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최룡해 등이 영접했던 장면을 양 정상이 재현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