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수순입니다.
아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찬은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일산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 연결합니다.
송주영 기자!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1 】
네. 조금 전 끝난 만찬은 남북정상 부부가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릅니다.
역대 처음이면서, 동시에 이번 정상회담의 평가를 대신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판문점 선언'이 완성된 이후죠, 오후 6시15분쯤 리설주 여사가 평화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만약 회담 결과가 안 좋았다면 볼 수 없었던 장면이었을 겁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두 정상 부부는 첫 만남부터 화기애애한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리 여사는 문 대통령에게 "회담이 잘됐다고 해서 기뻤다"며 성공 축하의 덕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2 】
만찬장 분위기가 좋았을 수밖에 없었겠네요. 누가 참석했죠?
【 기자2 】
네. 만찬은 오후 6시30분쯤 시작했는데요.
남북 정상 부부는 나란히 입구에 서서 만찬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환대했습니다.
북측에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26명이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남측에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그리고 가수 조용필 씨 등 32명이 함께 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먼저 환영사와 건배 제의를 하고, 김 위원장이 답사와 건배 제의를 했는데요.
식탁에는 민어해삼 편수와 유기농 쌀밥, 달고기 등이 오른 가운데, 특히 북한에서 평양 옥류관 수석요리사를 판문점으로 파견해 '현지의 맛'을 공수한 것이 눈에 띕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음악이 빠질 수 없겠죠. 북측의 '반갑습니다', 남측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등의 노래도 울려 퍼졌다고 합니다.
【 앵커멘트3 】
이런 분위기가 가능했던 건 결국 '판문점 선언' 합의내용 때문일 텐데요. '완전한 비핵화'가 포함됐죠?
【 기자3 】
네. 그렇습니다.
전 세계가 관심을 가졌던 부분인데요.
남북정상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공동 목표를 재확인했습니다.
또 올해 종전선언을 하고 평화협정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를 위해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로 했고,
개성 지역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5월1일부터 대북 확성기 등 전대행위도 전면 중단해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산가족 상봉 등 민간과 경제 교류도 활성화될 전망입니다.
이런 훈훈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판문점공동취재단·구민회 기자·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