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챙긴 그림자 '김여정'

【 앵커멘트 】
이번 정상회담 내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실상 비서실장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부각시켰습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만찬이 끝난 뒤 준비된 공연을 보기 위해 평화의 집을 빠져나오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 위원장이 자리에 앉은 뒤 동생 김여정이 바로 뒤편에 자리를 잡습니다.

김여정은 남북정상회담 일정의 마지막 순간까지 김 위원장의 옆을 그림자처럼 지켰습니다.

앞서 김여정은 어제(27일) 이른 아침부터 시종일관 김 위원장에 바짝 달라붙어 보좌했습니다.

정상회담에 앞서 김 위원장이 화동에게 받은 환영 꽃다발을 자연스럽게 건네 받고, 의장대 사열 행사에서도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함께 김 위원장의 바로 뒤를 따라갔습니다.

▶ 인터뷰 : 김여정 /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 "반갑습니다."

김 위원장이 방명록을 작성할 땐 직접 볼펜을 건넸고, 회담 테이블에 앉는 타이밍에 맞춰 서류철을 앞에 갖다 놨습니다.

정상회담에서도 수첩에 김 위원장의 발언을 꼼꼼히 메모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왼쪽에 임종석 비서실장이 배석하면서, 김 위원장 왼쪽에 앉은 김여정은 임 비서실장과 카운터파트를 이뤘습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전폭적인 신뢰를 다시 확인한 김여정의 존재감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판문점 공동 취재단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