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이 군사분계선 지역에 설치된 대북·대남 확성기 철거 작업을 모두 완료한 것으로 5일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명한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의 첫 이행사례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우리 군은 지난 1일부터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의 하나로 군사분계선 일대 대북 확성기 방송시설을 철거하기 시작해 4일 철거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최전방 지역에서 40여 대의 고정식·이동식 대북 확성기를 운용해왔다.
북한도 지난 1일 대남 확성기 철거 작업을 시작해 남측보다 먼저 철거 작업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도 최근 확성기 철거를 완료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도 최전방 지역 40여 곳에 대남 확성기를 설치해 운용해왔다.
앞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린 2018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인 판문점 선언에서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하였다"고 합의했다.
[디지털뉴스국]
↑ 남북, 오늘 확성기 방송시설 동시철거 (파주=연합뉴스) 남북이 1일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반세기 넘도록 체제대결 등의 수단으로 이용해온 확성기 방송시설 철거작업에 돌입했다. 사진 왼쪽은 이날 육군 9사단 교하중대 교하 소초 장병들이 경기도 파주시 민간인 통제구역 내 설치된 고정형 대북 확성... |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