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남북관계 개선 약속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0시를 기점으로 30분 느렸던 평양시간을 서울시간에 맞췄는데, 지난 2015년 8월 표준시를 바꾼 뒤 3년 만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간으로 0시가 되자 북한 평양의 기차역 시계가 빠르게 움직이며 0시에 맞춰집니다.
밤 11시 30분이었던 북한의 평양시간이 서울시간 0시와 같아진 겁니다.
북한을 찾은 관광객은 이 광경을 사진으로 담았고, 평양 주민들도 나와 바뀐 시간을 지켜봅니다.
북한이 지난 2015년 8월15일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는 표준시를 바꿔 30분 늦춘 지 3년 만입니다.
북한은 당시 일제 식민지 통치의 잔재를 청산하겠다고 강조하고 평양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타종 행사도 치른 바 있습니다.
이처럼 의미가 큰 평양시간을 다시 바꾼건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안한 약속을 이행하는 동시에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적극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평양 주민
- "북과 남의 시간이 하나로 통일된 것은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의 성과적 이행을 위한 의의깊은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앞서 국방부는 어제(4일) 군사분계선 지역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 40여 대의 철거 작업을 모두 마쳤습니다.
북한도 최근 대남 확성기 철거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져 심리전 수단이었던 확성기의 철거는 '판문점 선언'의 첫 이행 사례로 남았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