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파행 속 여야가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막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국회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최형규 기자. (네, 국회입니다.)
오늘 종일 여야 대표단이 줄기차게 만났다는데, 정작 아직 손에 쥔 건 없다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조금 전 오후 5시 반쯤 여야 원내대표들이 다시 만나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회담에서도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끝나 지금은 '물밑 접촉'에 들어갔습니다.
국회는 오늘 오전부터 분주했습니다.
오전 10시 반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들이 만나 협상을 시작했지만,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오후 3시 반쯤엔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오후 5시 반에는 또다시 원내대표들이 40분 동안 협상을 가졌지만, 소득 없이 끝나 지금은 물밑 접촉이 진행 중입니다.
오늘 협상에서 가장 큰 쟁점은 '특검 추천 방식과 처리 시점'이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생을 위해 특검과 추경안을 24일에 동시에 처리하자"고 했지만, 야당은 "특검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여당이 특별검사 임명 거부권을 갖는 것은 정권 입맛대로 특검을 임명하겠다는 것"이라며 반발했고,
바른미래당은 "국민의 세금으로 공무원 일자리를 늘리는 추경은 받을 수 없다"며 '특검과 추경 동시 처리 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금 전 오후 회담에서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특검과 추경, 지방선거 출마자 의원직 사퇴 일괄 처리"를, 김동철 원내대표는 "A안과 B안 두 가지 중 하나 선택"을 제안했는데, 현재 우원식 원내대표가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오늘 협상이 결렬되면 천막농성과 단식투쟁을 접고 5월 국회를 종료하겠다고 했고, 바른미래당은 오늘부터 철야농성에 들어가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만약 극적으로 여야가 합의한다면, 특검 구성과 함께 추경, 민생현안법안들이 일괄적으로 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야가 여전히 특검에 대한 의견 차가 있어 협상 타결과 국회 정상화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협상 결과는 오늘 밤늦게나 돼야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박상곤 기자·변성중 기자·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